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생각 - Blog / SNS
2010.04.05 19:51 Edit

2003년 가을 쯤, 네이버는 현 네이버 블로그의 전신인 페이퍼 서비스를 종료하고 지금의 블로그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다. 난, 네이버의 블로그 서비스 시작이 곧 국내 블로그 르네상스 시대를 연 시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국내 블로그 대중화의 1등 공신
양질의 컨텐츠나 전문성, 개방성 등의 문제를 떠나, 네이버로 인해 국내 블로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게 되었다는 점에, 난 여전히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나치게 앞서 가지 않고 대중의 눈높이와 걸음걸이에 적당히 맞추다 보니 당시 고급유저들의 외면을 받긴 했지만, 덕분에 네이버는 많은 수의 블로거들을 키워낼 수 있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블로그는 뭐뭐다, 상업적이지 말아야 한다, 블로그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등의 진부한 논의가 오갈 때, 네이버는 블로그 자체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즉 아직 스스로가 블로거라 생각하지도 않는, 일반 유저들을 블로그의 세계로 천천히 안내해갔다. 네이버는 블로그 리더(leader)들을 포기한 대신 대중을 택했고, 이는 지금의 블로그 대중화까지 이어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인 셈이었다. 요컨태 누구나 블로그를 쉽게 시작할 수 있게한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답답한 네이버?
네이버가 똑똑하지 않아서 소위 고급유저들이 불리는 블로거들의 원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큰 착각일 것이다. '답답해, 왜 이런 거 안해? 왜 이런 기능 안 넣어? 에이, 이사 갈래!' 같은 것일 텐데, 네이버 블로그는 누구나 알다시피 그 파이의 규모가 꽤 크고, 유저의 대상이 너무 다양하다보니 변화에 무척 느리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유저들의 입맛에 맞춰 혹은 트렌드에 발빠르게 맞춰가는(혹은 앞서가는) 작은 웹서비스와 비교 자체가 무리다.
나 역시 첫 블로그는 네이버에서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우리는 소위 '소통'이라고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소통을 배우고 느끼며 블로거로써의 기본기를 조금씩 배워 나가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네이버는 그 역할을 무난히 해내 주었고, 지금도 그럭저럭 잘 해주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설치형 블로그나 전문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블로거들의 상당수는 네이버에서 블로그의 맛을 알아 시작했을 것이다.
만약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더라면?
네이버 블로스 서비스가 2003년이 아닌 2~3년 뒤에 서비스됐거나, 그럴 일은 없었겠지만 블로그 서비스를 아예 제공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다음(Daum)의 블로그 서비스의 시작 시기도 늦어졌을테고, 태터툴즈에 기반한 다음의 티스토리 역시 없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보단 좀 더 다양한 블로그 툴들이 쏟아져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처럼 블로그란 것이 대중화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대중들에게 블로그란 여전히 IT 업계 종사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지 않았을까?

블로그의 핵심은 바로 컨텐츠
문제는 어떤 블로그 틀을 사용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양질의 내용들을 블로그에 담느냐다. 툴은 단순한 껍데기에 불과한데 우리는 항상 본질을 떠난 껍데기에 관해 논하는 것을 즐긴다.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 블로그는 이래서 별로고 저래서 별로라는 얘기는 취향의 문제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라는 본질은 어디서든 변함없다. 걸치고 있는 옷이 다를 뿐이니 얕잡아 볼 것도 없다. 설치형 블로그를 쓴다고 해서 우쭐해 한다면, 그것도 웃긴 일이다. 그건, 자긴 구찌 입었다고 뱅뱅 입은 친구 깔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유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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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일본 Livedoor를 63억엔에 매수했다.
NHN이 일본 Livedoor를 63억엔에 매수 했다고 하는군요! 뭐랄까, 기기묘묘 하네요? 참고로, 알렉사에 따르면 라이브도어의 트래픽 랭크는 현재 세계 91위, 일본에서는 7위입니다. 네이버의 랭크는 세계 233위.... 과연 라이브도어의 랭크가 올라갈지 내려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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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Tumblr, 쉽고 간단한 블로깅! - Blog / SNS
2010.04.04 21:16 Edit
텀블러(Tumblr)는 큰 부담없이 간단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중 하나이다. 뭐, 태생은 마이크로 블로그이지만, 일반 블로그 툴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기능들을 갖추고 있어 별다른 구분없이 이용하기도 한다.

내가 보는 텀블러는..
1. 간단한 포스팅에 적당
장문 보다는 짧은 포스팅을 하기에 적당하다. 장문의 포스팅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태생적인 분위기가 짧은 포스팅과 어울린다. 제목을 달지
않아도 발행이 가능하다.
2. 자유로운 포스팅
외국계 서비스라 그런지 여러면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다. 국내 블로그 서비스처럼 검열을 받는다거나 하는 일이 없다. 성(性)적으로도 무척
개방적이라 포르노 수준의 이미지들도 많이 포스팅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제재 역시 없다. '방치, 묵인'이라기보다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존중'으로 보인다.
3.
쉬운 포스팅과 스크랩 기능

'동영상', '텍스트', '이미지', '링크', '인용문' 등으로 구분하여 최적화된 포스팅을 빠르게 할 수 있다. 또한, '북마클릿'과 '리블로그'를 이용하여 클릭 몇 번만으로 스크랩을 쉽게 할 수 있다.


설치된 북마클릿으로 웹서핑 중 빠르게 스크랩이 가능하다. 페이지에 포함된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 등을 선택하여 스크랩한다. 원본링크가 함께 저장된다. 같은 텀블러 유저끼리는 리블로그라는 기능을 통해 타 텀블러의 포스팅을 나의 텀블러로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데, 우리의 정서와 달리 스크랩에 대해 굉장히 관대한 느낌이다. 오히려 포스팅의 확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원본링크가 기본적으로 따라 붙어서인지도 모르겠다.
4. 다양하고 깔끔한 스킨 및 HTML 편집기능
유저
들이 만든 깔끔하고 예쁜 기본 스킨들과 유료스킨들이 많이 준비돼 있고, html 수정이 가능하여 내 취향에 맞는 스킨 제작이
가능하다.



5.
페이지 추가 기능 제공
요즘은 구글 블로거, 워드프레스 등, 여러 블로그 서비스들이 페이지 추가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텀블러 역시 페이지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자기소개나 페이지 등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구글 텍스트큐브와 티스토리, 그리고 많은 국내 블로그 서비스들은 언제 쯤 페이지 추가기능을 제공하게 될까?
아쉬운 점은..
1. 국내 사용자 수가 적다.
국내 사용자가 없는 것은 아닌데,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타 블로그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듯 하다.
2. 댓글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댓글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댓글 기능을 추가하고 싶다면, Disqus를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긴 하지만, 초보자들이 활용하기엔 좀 어렵다.
3. 한글 폰트가 예쁘지 않다.
영문 서비스다 보니, 한글 폰트가 썩 예쁘지 않다. html 수정을 통해 폰트의 종류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지만, 역시 초보자들에겐 좀 어려울 듯.
나는 텀블러를 스크랩 용도로 사용 중이다. 웹서핑 중 마음에 드는 이미지나 동영상 등을 발견했을 때 북마클릿을 이용해 나의 텀블러로 담고 있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텀블러(Tumblr) 바로가기
http://www.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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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날@Tumblr
작년부터 Pletlak님과 Todd님을 만날 때 마다 텀블러 예찬론을 들었었는데요. 블로그 좋아하는 저로서도 '페이스북에 트위터에 블로그에 뭘 또 더 해?' 라는 생각에 좀처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밤에 그냥 우연히 어떤 링크를 눌렀다가 텀블러 페이지에 들어갔었는데 텀블러의 쓰임새가 한 눈에 쏙 들어온 나머지 바로 꾹꾹 꾹꾹 눌러 뚝딱 텀블러 페이지 하나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지요. 어허허~~ 이건 로그아웃 한 상..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만약 네이버가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몇 달 정도는 뒤쳐졌을지도 모르지만, 크게 지금과 다르지는 않았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네이버가 1등 포털이 되는 일도 없었겠죠.)